합격자 수기

영남대 의예과

윤O현, 부흥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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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종로학원 선택과 그 계기

저는 중학생 때부터 법의학에 대한 동경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현역 때의 첫 수능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친구들이 점수에 맞춰 하나 둘씩 대학에 진학하자 조바심이 났고 수시로 다른 대학에 갈 수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면 재수를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그때 내린 결론은 결국 ‘지금 1년을 더 공부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아봤던 학원이 평촌종로학원입니다. 가까운 선배가 재수를 해서 크게 성공한 학원이었고, 학생들의 외출과 조퇴를 엄격히 관리한다는 점에서 저의 자유분방함을 케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수 정규반 생활

저는 막연히 공부하기가 싫었습니다. 3년간 쌓아온 내신 성적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앞에서 무너지는 경험을 하자 자존심이 조금 상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선행반 때부터 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졸업과 정규반 개강 사이 기간에 저는 정말 무의미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정규반 개강 후, 열정은 이미 모두 잃어버린 채 의무감만으로 학원에 다녔습니다. 심지어 첫 이틀간은 무려 14시간에 달하는 자습 시간에 좌절하고 지루함과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학원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첫 주가 지나자 조금씩은 재수생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기 초에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문제를 푸는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바뀐 생활 리듬에 아침 시간의 피곤을 이길 수 없게 되니 밤에 일찍 잠들기 위해 좋아하던 게임을 과감히 삭제하고 끊어 버렸고, 전에는 입에도 대지 않던 커피의 힘을 빌렸습니다. 그 후로는 수능특강을 위주로 공부하며 다시 과목별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탐구 수업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탐구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뭘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숙제도 적고, 당장 급해 보이는 공부도 별로 없습니다. 이 기간에 저는 지루함과 좌절감을 느꼈고, 빈 종이 위에서 했던 자아성찰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 여기에 앉아 있는지, 왜 대학에 가고 싶은지 확실한 답을 찾게 되니 잃었던 열정을 되찾았습니다.

6월 모의평가 전까지 저는 종로 교재와 수능특강 정도만 공부했습니다. 다른 책을 구해다가 본 것은 매주 일요일에 국어 기출 모의고사를 푼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종로 교재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수학, 영어, 탐구 교재는 꽤 괜찮은 기출문제집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보충 특강은 국어, 수학을 신청해 수강했고 이때 들었던 특강은 수능 직전까지 유지하면서 성적을 크게 올리는 데 기여해 주었습니다. 무작정 책을 다양하게 많이 보는 것보다는 수능특강에 초점을 맞추고 기출만 공부하는 쪽으로 준비했고, 6평 성적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조금씩 해이해지기 쉽습니다. 날씨의 영향도 있고,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며 환기를 안 하기 때문에 탁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기간에 건강이 나빠져 9월 모의평가까지 무기력하고 기계적인 일상을 보냈습니다. 사소한 감기마저도 재수학원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이때 알았습니다. 후배 학생들에게는 에어컨을 틀었고 창 밖이 더워도 환기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충고해 주고 싶습니다.

9월 모의평가 전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학원에서 졸지 않는 것과 수능완성, 종로 2학기 교재를 모두 끝내는 것입니다. 6평 때처럼 국어, 수학 보충 특강을 들으며 연계교재와 종로교재만 모두 끝내니 9월 모의평가 성적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극심한 수험생 스트레스로 인해 시작된 편두통으로 인해 저는 진통제를 달고 살기 시작했고, 9월 어느 모의고사를 보던 날 결국 과량 복용한 진통제가 위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학원에서 먹은 점심을 약간의 피와 함께 모두 토하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몸이 상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큰 병원에 다니며 편두통 약을 받아서 먹었습니다. 그래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자, 저는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정기조퇴증을 받아 10월 초부터 매일 밤 8시 30분 이후 조퇴하고 산책을 했습니다. 매일 자습 시간이 1시간씩 줄어 휴식이 늘었고, 학원에 있는 시간에 공부하는 능률이 올랐습니다.

10월부터는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수학 특강 시간에 받은 연습용 모의고사가 이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흔들리던 멘탈을 잡는 데 담임선생님의 무심한 듯하지만 애정 어린 관심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긴 수험생활을 마치며

평촌 종로학원에 다니며 찾은 학원의 최대 장점은 바로 강사진입니다. 어린 나이에 겪은 최대의 좌절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다음 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돕는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재수의 목표는 수능을 잘 보는 것 하나입니다. 긴장감 속에서도 문제를 냉정히 풀어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험생활이라는 긴 여정에서 지치지 않도록 보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 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많이 도와주신 조철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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